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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잘못을 저질러 경위서를 작성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늦잠을 자서 기각을 했다거나 업무에서 부주의나 실수를 저질러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등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다른 직원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쓰는 것이 바로 경위서입니다.
경위서 작성요령
그런데 우리는 경위서가 낯설기에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합니다. 경위서 작성요령을 알아둔다면 그 막막함이 덜해질 것 같아서 쓰는 요령과 주의할 점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경위서란 어떤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순차적으로 작성하여 그 경과를 보고하는 글을 의미합니다.
즉 경위서란 발생한 사건, 사고의 현황과 그 원인을 보고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문서입니다. 본인의 과실이 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와 대책을 내용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경위서 작성 요구 자체를 징계로 볼 수 있을까요? 경위서는 문언 그대로 어떠한 일이 벌어진 경위를 설명하는 서면을 의미하므로 일체의 경위서 작성 요구 그 자체를 징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서울고법 2011.6.9, 2011누411 을 보면 회사는 일정한 경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들의 소명을 듣는 차원의 경위서 작성을 요구한 것으로 그 자체를 징계라고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경위서와 비슷한 서류로 시말서, 사유서, 확인서가 있습니다.
경위서는 시말서와 비슷하지만, 시말서보다는 가벼운 과실이나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작성합니다. 예를 들면 사고경위서, 근태경위서, 산재경위서 등이 이에 해당되겠죠. 시말서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 목적이지만 최근 용어의 순환에 따라 '경위서'란 용어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사유서는 일이 발생하게 된 상황과 원인 등을 기술한 문서로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 소명하는 자료로 작성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지각사유서, 외출사유서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확인서는 특정한 사실이나 법률관계에 있고 없음, 옮고 그름을 판단하여 확실하게 인정하는 문서로 경력확인서, 대출확인서 등이 포함됩니다.
경위서에 대한 법적 서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회사에 비치된 시말서 양식이 있다면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 게 없다면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형식이나 양식을 결정하든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만 모두 들어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들어가야 할 사항으로는 제목과 부서명, 성명, 직위나 직급, 사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문서의 끝엔 날짜를 적고 서명날인합니다. 제목은 '시말서' 또는 '경위서'라고 적습니다. 기본 구성은 사건의 개요, 사건의 내용, 사건의 원인 및 대책을 위주로 적습니다. 이런 기본구성은 경위서 작성요령의 기초이니 꼭 기억해주세요.
경위서 작성요령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육하원칙에 따라 간단 명료하게 적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건의 순서는 시간대별로 자세히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써야하기 때문에 사실과 의견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는 자세로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사가 읽는다는 생각으로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경위서 작성요령은 귀납법보다는 연역법으로 작성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즉 경위서를 작성하게 된 이유를 가급적 앞문장으로 배치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과실이 있는 경우 반성하는 자세와 더불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자세로 임해야겠습니다. 너무 긴 문장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말이 많아지면 변명으로 들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짜증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성의없는 너무 짧은 글도 문제겠죠? 참고로 회사 내부 문서가 아닌 사외용의 경위서라면 해당 거래처 수신인 직급에 따라 같은 직급에게 제추하는 형식이 좋겠습니다. 경위서 작성요령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경위서 작성요령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주의사항입니다. 경위서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약속을 하는 공적 문서이므로 진정성이 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가장 좋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시말서를 제출하고 민폐를 끼친 직장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차나 식사를 대접하고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경험하게 되는 불가피한 모든 일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막막하게 느껴지던 경위서 작성도 경위서 작성요령을 알고 나니 감이 잡히지 않으시나요?
경위서 작성 한 번 없이 직장생활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자신이 조심한다고 나쁜 일이 모두 비껴지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경위서는 없기를 기원하겠습니다.